디자인/편집 디자인

편집 디자인- 타이포그래피 2

Ji_Ya 2020. 12. 14. 13:17

해당 본문은 '편집디자인 강의 with 인디자인'의 책을 보고 공부한 토대로 정리한 글이며 이론에 한해서만 정리한 것입니다.

 

2) 세리프와 산세리프, 명조와 고딕

한글 디지털 폰트는 형태적으로 크게 명조체와 고딕체로 나뉘고, 구조적으로는 네모꼴과 탈네모꼴로 구분할 수 있다. 해외에도 다양한 분류 체계가 있으며 올드페이스, 트랜지셔널, 스크립트 등이 이에 해당된다. 서체 이름에는 주로 만든 이의 이름이 들어가지만 분류 체계를 적용해 만들기도 한다.

 

- 명조체와 고딕체

명조와 고딕은 한국식으로 풀이했을 때 바탕체와 돋움체라 할 수 있으며 학문적으로는 세리프(serif)와 산세리프(Sans-serif)가 된다. 세리프는 명조체와 고딕체를 구분 짓는 요소로 서체의 획 아래나 위에 나 있는 삐침을 뜻하는데 바탕체, 궁서체, Times New Roman, Garamond 같은 서체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산세리프의 Sans는 프랑스어로 없다를 의미하며 세리프가 없는 서체를 말한다. 대표적인 서체로는 돋움체, 굴림체, Arial, Helvetica 등이 있다.

두 서체의 가독성을 테스트한 결과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리프가 더 읽기 편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인쇄물을 보면 대부분 본문 서체가 세리프 계열이나 세리프가 너무 강하면 오히려 가독성을 해칠 수 있고 콘셉트에 따라 어울리는 서체의 선택도 달라져야 한다. 따라서 무조건 본문= 명조 계열이라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잡지나 브로슈어 같은 편집물에서는 고딕 계열도 많이 사용한다.

국문이든 영문이든 대부분 세리프가 산세리프보다 작게 보이는데 이 때문에 두 종류의 서체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폰트 사이즈를 똑같이 하기보다는 시각적으로 서체가 같아 보이게 맞춰야 좋다. 또한 명조체와 고딕체는 회색도에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크기뿐 아니라 자간도 적절히 조절해 독자들이 편안하게 글을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회색도: 검은색의 밀도. 고딕이 명조보다 두꺼워 보이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검은색 부분이 더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 탈네모꼴과 네모꼴

한글의 글꼴은 구조적으로 크게 네모꼴과 탈네모꼴로 나뉜다. 두 글꼴의 차이는 글자꼴이 정네모꼴 안에 들어있는가, 아닌가의 차이다. 대부분의 디자인 학교 또는 회사에서는 네모꼴이 보다 가독성이 높다고 가르치는데 실제로 본문용으로 선호하는 서체는 네모꼴로 이루어진 명조(SM신명조, 산돌명조, 윤명조, )이나 고딕(윤고딕, 산돌고딕 등) 같은 서체들이다. 네모꼴 글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네모꼴이 전통적인 한글 글꼴의 기본 형태이고 오랫동안 관습적으로 내려와 사람들 눈에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의식적으로 네모꼴, 탈네모꼴을 구분해 나눌 필요 없이 콘셉트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제목은 탈네모꼴을 사용하고 본문은 읽기 좋게 네모꼴을 선택하는 방식처럼.

또 탈네모꼴이라고 해서 무조건 본문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구조와 상관없이 완성도 높은 서체가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으며, 유행하는 또는 잘 나가는 서체는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번져간다. 어떤 서체가 어떤 느낌을 주는지, 어떻게 사용했을 때 효과적인지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따라 알맞은 서체를 찾아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