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디자인- 프로세스

2020. 10. 26. 17:39디자인/편집 디자인

* 해당 본문은 '편집디자인 강의 with 인디자인'의 책을 보고 공부한 토대로 정리한 글이며 이론에 한해서만 정리한 것입니다.

 

1. 기획

기획은 아래 4개의 질문을 기준으로 정한다.

1) 인쇄물을 만들려는 목적이 무엇인가?

2) 독자층, 고객층은 누구인가?

3) 디자인 방향과 콘셉트는 무엇인가?

4) 예산과 수량, 유통은 어떻게 할 것인가?

 

기획 단계에서는 기획자, 디자이너 등 프로젝트에 관련된 모든 이가 참여해 논의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꼼꼼하고 자세히 기획할수록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왔을 때나 관계자 간의 분쟁도 줄어든다. 또한 작업 기간이 지연되거나 하는 일이 생겼을 때 프로젝트가 진행이 잘 안 될 경우 작업 중간이라도 관계자들을 다시 한 번 소집해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

디자인을 총괄하는 디자이너로서 그리고 프로젝트의 아트디렉터로서 주체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기획에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해야 한다. 또한 기획자나 의뢰자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 콘셉트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의뢰자가 비전문가일 경우 시각적 참고 자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니 자료를 준비하는 것도 좋고, 미심쩍거나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2. 원고 작성

디자인에 앞서 인쇄물에 들어갈 내용물, 즉 텍스트나 이미지 등의 구성안. 이를 토대로 기획안을 만들거나 기획물을 토대로 원고를 작성하기도 한다.

 

- 카피라이터(기획자)나 저자를 통해 원고를 얻게 된다.

- 대부분 텍스트로 되어있으나 상황에 따라 이미지나 일러스트레이션이 주체가 되기도 한다.

- 원고는 디자이너가 임의로 수정하거나 변경할 수는 없으나 회의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한다.

- 모든 원고를 읽고 숙지할 필요는 없지만 주제와 내용의 흐름은 알아야 한다. 가볍게 훑어보거나 요약본을 요청해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3. 디자인

이 단계는 충분한 회의를 거친 후 알맞은 이미지와 일러스트를 사용해 레이아웃을 구성하는 단계이다. 디자이너가 중심이나 저자나 기획자 등 의뢰자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시각적 효과를 최대한 끌어내야 한다.

혹여 기획자나 의뢰자가 콘셉트를 벗어난 자료를 가져와 비슷한 디자인을 요청할 경우 디자이너가 원하는 방향과 그들이 원하는 방향을 모두 보여줘야 한다. 일부의 사람들은 자신의 제안이 시각적 완성도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모르며 직접 보지 않고는 납득하지 않는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디자인을 보고도 고집을 꺾지 않는다면 그들과 디자이너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달라 생기는 것일 가능성이 높기에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4. 교정

교정은 두가지로 나뉜다고 보면 된다.

하나는 원고(편집) 교정으로 디자인 시안과 내용을 수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쇄 교정으로 인쇄하기 직전 식물과 똑 같은 형태로 작업을 하는 것이다. 두 교정 모두 모니터 화면이 아닌 출력물 상태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저자, 기획자, 편집자가 오탈자나 잘못 들어간 이미지 같은 잘못된 부분을 체크하는 원고 교정을 본다.

디자이너는 교정 내용을 수정하고 수정과정에서 레이아웃이나 디자인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틀어진 디자인도 수정해야 한다.

도서의 경우 보통 1교에서 3교 정도면 마무리가 되지만 때에 따라 10교를 넘길 수 있다.

교정사항이 없을 때까지 수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교정수가 너무 늘어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교정작업을 치밀하게 진행하더라도 오탈자가 생기게 되면 디자이너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교정 최종 확정은 디자이너만 아니라 저자나 편집자를 비롯한 모든 담당자들이 동시에 하는 것이 좋다. 디자이너는 계속 원고를 보며 수정하기 때문에 오탈자나 오류 등을 찾아내기 힘들 때고 있고, 새로 보는 사람의 눈에는 오류가 더 잘 보이기도 한다. 또한 각각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확인을 거치면 차후의 사고를 줄이고 부담도 덜 수 있다.

원고 교정이 끝나면 인쇄 교정으로 넘어가는데 상황에 따라 생략하는 경우도 있으나 완성도 높은 인쇄물을 원한다면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인쇄 교정을 통해 인쇄물의 색감과 질감을 예상할 수 있고, 생각했던 색감과 인쇄 교정지의 색감이 다르다면 데이터 파일을 수정할 수 있다.

인쇄 교정지는 근거가 되는 샘플 역할을 하며, 실물을 제출해야 하는 입찰 프로젝트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인쇄소마다 색감이 조금 다르듯 인쇄 교정의 색감도 인쇄물과 100% 동일하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

좀 더 완성도 있는 인쇄물을 진행하고자 한다면 색이 제대로 표현된 인쇄 교정지 혹은 별색을 사용 시 팬톤 컬러칩을 전달하고 인쇄소를 직접 방문해 인쇄 감리를 보는 것이 좋다.

 

5. 인쇄 및 제작

데이터에 문제가 없고 인쇄 교정도 잘 나왔다면 인쇄 단계로 넘어간다. 본인쇄는 빠른 속도로 진행돼 한번에 몇 백 장씩 나오기 때문에 수정 작업이 굉장히 어렵다.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경우 반드시 수정을 해야 하지만 이 단계부터는 금전적인 손실이 발생하므로 이 단계에선 수정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인쇄 단계에 관여하면 인쇄 전문가와 소통함으로 인쇄 완성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인쇄 감리를 진행해 품질을 향상시키거나 후가공처럼 화면으로 확인하기 힘든 박 또는 형압 같은 효과를 적용하고 제본 방식을 이해해 좀 더 완성도 있게 만들어 낼 수 있다.

디자인 이후 단계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은데 그래야 자신의 디자인을 돋보이게 해 줄 다양한 인쇄 방식과 후가공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다.

 

6. 유통 및 판매

의뢰자가 승인한 디자인일지라도 유통된 후 인쇄 및 후가공을 거친 최종 결과물로서 또 다른 피드백을 받기도 한다.

실수가 있더라도 자신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지만 핑계를 대는 것은 좋지 않다. 실수를 빠르게 인정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