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5. 15:25ㆍ디자인/편집 디자인
* 해당 본문은 '편집디자인 강의 with 인디자인'의 책을 보고 공부한 토대로 정리한 글이며 이론에 한해서만 정리한 것입니다.
3) 콘셉트 및 상황에 따른 적용
- 서체의 크기
일차적으로 가독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서체의 크기이다. 서체가 크면 잘 보이고 작으면 잘 안 보이지만 여러 문단으로 이루어진 텍스트를 읽을 때는 너무 큰 글자도 가독성이 떨어진다. 보통 30cm정도의 거리에서 책을 읽는다고 가정할 때 이상적인 본문 서체의 크기는 8~12pt 정도이다. 하지만 글자 사이의 간격(자간 및 행간)과 독자의 연령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앞서 말했듯 두가지 이상의 서체를 사용할 경우 시각적으로 서체의 크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 자간
자간은 글자와 글자 사이의 간격을 말한다. 서체를 선택하면 자간은 자동으로 설정되며 서체에 따라 자간의 넓고 좁음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자간은 서체의 형태나 크기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서체가 복잡해질수록, 크기가 작아질수록 자간이 넓어져야만 가독성이 좋아진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서체는 기본 설정 그대로 사용하기에 완성도가 떨어지므로, 편집하는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직접 손봐야 한다. 전반적으로 자간을 좁혔을 때 문단의 밀도가 높아 보이지만 본문이 아닌 제목이나 강조를 위한 타이포그래피를 연출할 때는 일부러 자간을 넓혀 사용하기도 한다.
- 커닝
대부분의 글자는 이상적으로 자간을 설정하더라도 글꼴에 따라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거나 좁아 보인다. 이를 균일하게 보안해 주는 것이 바로 커닝(Kerning)이다. 예를 들어 영문의 ‘VA’처럼 커닝 값이 동일하게 적용된 ‘VA’는 간격이 벌어져 보이는 반면, 유동적으로 커닝 값이 바뀌는 쪽이 시각적으로 완성되어 보인다. 커닝 값은 인디자인에서 임의로 설정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완성도 높은 폰트에는 독립적인 커닝 값이 설정되어 있다.
영문뿐만 아니라 한글 서체에도 포함되어 있는데 가변폭 서체(가변서체)이다. 고정폭 폰트는 글자의 폭을 고정해 글꼴의 모양과 상관없이 일정한 자간을 유지하고 가변폭 서체는 글꼴의 모양에 따라 폭이 달라져 시각적으로 최적화된 자간을 갖는다. 윤서체는 이를 구분하기 위해 서체 이름 앞에 ‘가변’을 붙이기도 한다.
- 단어 간격
자간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 단어 사이의 간격이다. 인디자인에서 자간을 임의로 줄이면 단어 간의 간격(띄어쓰기)도 함께 줄어드는데 그 간격이 좁아지면 단어와 단어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가독성이 떨어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간과 커닝 외에도 단어 사이의 간격을 조절해야 한다. 자간, 커닝, 단어 간격, 행간 등 문자들 사이의 긴밀한 간격을 제대로 보려면 오랜 경험이 필요하다.
- 행간
행간은 문장과 문장 사이의 간격을 말한다. 행간이 너무 좁으면 가독성이 떨어져 눈에 피로를 주지만, 너무 넓으면 문단이 하나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행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좁은 단은 더 좁게, 넓은 단은 더 넓게 행간을 설정해야 한다. 이때 행의 개수는 읽는 이의 독서 습관에 따라 달라진다.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신국판 단행본은 대개 20~24개의 행으로 이루어져 있고, 신문과 잡지는 25행을 넘기도 하는데 판형이 크기도 하지만 칼럼을 여러 개로 쪼개 원하는 기사만 골라 단시간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또 문장이 많은 책은 페이지의 기준선 격자를 설정해 모든 페이지의 행을 일정하게 고정시키는데 이는 뒷장의 글자가 비치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페이지 전체의 안정감과 통일감을 주기 위해서이다. 특히 페이지마다 많은 문장으로 가득한 단행본과 넓은 판형의 신문은 기준선 격자를 맞춰야 보기 좋다.
- 정렬
제한된 공간 내에서 텍스트의 가로 위치를 설정하는 것으로 글자의 크기와 너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인디자인에서는 글을 흘려 배치할 때의 가지런한 모양을 말하며 왼쪽(오른쪽), 가운데, 양끝 정렬 등이 있다. 행이 지나치게 길면 지루하고 짧으면 불안하거나 긴장돼 보인다. 글 상자의 너비가 너무 넓거나 좁아도 가독성이 떨어지므로 100~120mm 정도가 적당하며 한 행의 글자 수는 47~75자 정도가 무난하다.
* 왼쪽, 오른쪽 정렬
왼쪽(오른쪽) 정렬, 또는 왼쪽(오른쪽) 맞추기, 왼쪽(오른쪽) 흘리기라고 한다. 왼쪽, 오른쪽 정렬을 할 때는 단어의 끊김과 불규칙한 가독성을 피하기 위해 디자이너의 손길이 하나하나 필요할 수 있지만, 하이픈(-)을 설정해 단어의 끊김 현상은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오른쪽 정렬은 문단의 시작 부분이 들쑥날쑥해 읽기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가독성을 요구하는 본문보다는 시각적인 레이아웃을 강조하는 발문 형식의 짤막한 글에 적합하다. 이때 기준이 되는 오른쪽 열은 문장의 끝부분으로 마침표나 물음표 같은 문장부호 때문에 시각적으로 들쑥날쑥한 느낌이 든다. 이는 [시각적 여백 정렬]을 설정해 해결할 수 있다.
* 가운데 정렬
앞표지에서 많이 사용되는 형식이다. 중앙의 축을 따라 대략적으로 대칭적인 모습을 보여줘 순간적으로 짧은 문단에 한해 한 곳에 집중되는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오른쪽 정렬과 마찬가지로 문단의 시작과 끝부분이 일정하지 않아 본문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 양끝 정렬
왼쪽(오른쪽) 정렬과 가운데 정렬을 합쳐 놓은 형태이다. 책 본문을 앉힐 때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양끝 정렬로 적용된 본문은 문장 안의 불규칙한 공간이 부각되어 시각적으로 보기에 좋지 않아 양끝 정렬을 사용할 때는 단어의 끊김을 무시하고 정렬해야 한다.
- 단락
단락을 구분하는 방법 중에는 들여쓰기와 내어쓰기가 있는데 이는 텍스트를 여러 덩어리로 나눠 주제에 따라 읽기 쉽게 내용을 나누는 역할은 한다. 서양에서는 단락부호를 사용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대부분 들여쓰기로 단락을 구분한다.
* 들여쓰기
원고지 작성법에서는 첫 행의 한 칸을 띄어 시작하도록 되어 있어 일반적으로 한 글자의 너비만큼 첫 행을 들여 쓰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심미적인 요소를 반영해 다른 문단은 일반적인 들여쓰기 형식을 취하되, 첫 문단의 첫 행만큼은 일정 비율만큼 들여 쓰는 기교를 사용하기도 한다.
* 내어쓰기
들여쓰기의 반대 개념으로 단락을 구분하기 위해 첫 행을 내어 쓰는 것을 말한다. 국내 편집 디자인에서는 자주 사용하지 않지만 내어쓰기를 적용하고자 한다면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논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한다.
- 강조
여러 단어로 구성된 문장 안에서 더 보여주고 싶은 키워드가 있을 때 강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너무 두서없이 모든 단어를 강조하는 기법을 사용하면 오히려 가독성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강약을 조절하여 짜임새 있는 구성을 해야 한다. 때로는 너무 긴 문장이 한 번에 읽히지 않을 때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도 사용된다.
* 크기(Height)
서체의 크기를 달리해 강조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크기를 달리하면 앞뒤로 이어지는 행간이 불규칙해지기 때문에 표제처럼 독립적인 문자를 강조할 때 적합하다.
문자를 키워서 강조하기
* 굵기(Weight)
크기를 조절하는 방법과 달리 행간에 큰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문단 안에서 강조할 때 적합하다. 서체 패밀리 안에서 더 굵은 서체를 찾아 교체하는 방식이 이상적이지만 원하는 굵기의 서체가 없다면 0.05~0.1pt 정도의 같은 색 테두리를 문자에 둘러 표현할 수 있다.
문자를 굵게 강조하기
* 사체(Italic)
이탤릭체라고도 하는 사체는 실제로 이탈리아에서 사용한 필기체에서 유래했다. 서체를 키우거나 굵게 하는 것보다 약한 느낌이며 주로 인용문 또는 외래어 같은 단어를 강조할 때 사용한다. 굵기와 마찬가지로 이탤릭 서체를 사용해야 이상적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강제로 10˚정도 기울여서 표현한다.
문자를 기울여 강조하기
* 간격(Spacing)
자간 또는 행간의 간격을 넓혀서 강조하는 방법으로 자간은 주로 제목에, 행간은 발문처럼 짧은 글에 사용한다.
문 자 를 넓 혀 강 조 하 기
* 밑줄, 취소선, 단락 경계선
문자에 선을 그어 강조하는 형태로 세 가지 방법에 따라 선의 형태와 문자와의 관계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밑줄과 취소선은 문자를 기준으로 생성되는데 밑줄은 문자 뒤에, 취소선은 문자 앞에 그어지며 단락 경계선은 단락을 기준으로 생성된다.
문자를 선으로 강조하기
* 권점
권점은 글자 주변에 약물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루비(글자 위에 작은 글자를 올리는 것)처럼 일본어에 주로 사용하는 기법이다. 글자 위에 점을 찍어 사용하기 때문에 크기를 조절해 강조하는 방법처럼 문단 안에서 강조하는 것보다 제목을 강조할 때 적합하다.
* 대문자(Capital Letters & Small Caps)
본문에 대문자를 사용하면 가독성이 떨어지지만 표제에서는 강조 효과를 줄 수 있다. 인디자인에서 대문자를 만드는 방법에는 ‘모두 대문자’와 ‘작은 대문자’ 두 가지가 있다. ‘작은 대문자’는 서체를 일부러 작게 표현했기 때문에 서체 본연의 모습이 왜곡되므로 ‘Small Caps’가 포함된 서체(주로 서체 이름에 cap이라는 단어가 붙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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